[누리호] 발사 연기 원인은 설비·발사 컴퓨터 간 통신 이상

입력 2023-05-24 17:27   수정 2023-05-24 18:04

[누리호] 발사 연기 원인은 설비·발사 컴퓨터 간 통신 이상
"설비·누리호 자체 이상은 없어…오늘 안 해결 가능하면 내일 발사 시도"



(나로우주센터=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24일 오후로 예정됐던 누리호 3차 발사가 누리호에 저온 헬륨을 공급하는 지상 밸브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으로 연기됐다.
밸브에는 문제가 없어 수동 조작이 가능하지만, 이럴 경우 발사 10분 전 자동 운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취소를 결정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설명했다.
다만 밸브나 발사체 자체의 문제가 아닌 만큼 점검을 통해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할 수 있다면 이미 기립한 누리호를 다시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 내일 중에도 발사 재시도가 가능하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번에 통신 문제가 발생한 밸브는 누리호 밸브와 엔진 제어에 필요한 압력을 만드는 저온 헬륨을 공급하고 압력을 조절해주는 장치다.
발사 준비 과정에서는 누리호에 헬륨을 공급한 후 밸브를 조절해 누리호에 연결된 엄빌리칼이 해제될 수 있는 정도인 대기압 수준으로 압력을 낮추게 되는데, 이 과정을 운용하는 도중 통신 이상이 발생한 것이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발사 전체를 진행하는 제어컴퓨터와 발사체 설비 제어 컴퓨터가 있는데 두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했다"며 "발사체 내부 이상이 아니라 지상 장비 통신 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점검 결과 밸브 자체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고 단장은 밝혔다.
다만 밸브를 수동으로 작동할 수는 있어도 발사 10분 전 모든 발사 운용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발사 자동운용이 시작되면 발사가 중단될 확률이 높아 부득이하게 발사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고 단장은 설명했다.
문제의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통신 장비 혹은 소프트웨어 문제 가능성이 거론된다.
고 단장은 "양쪽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가 커맨드 데이터를 주고받는데 거쳐 가는 경로상 있는 하드웨어들도 연관돼 있다"며 "그 부분을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사체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기술진은 누리호를 기립 상태로 유지한 채 오늘 밤중 문제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고 단장은 "지금 당장은 원인 파악을 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취하는 게 급선무"라며 "오늘 안에 해결할 수 있고 내일 오전까지 정리되면 이르면 내일 발사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hj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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