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25일(현지시간) "군사 분야에서 책임있는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위한 적절한 기준 마련이 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 협약' 마련을 위한 'AI 및 신기술' 주제 회의에서 "AI 기술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도록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재 제네바에서 논의 중인 '자율살상무기 규범' 논의와 지난 2월 한국과 네덜란드가 공동 개최한 '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를 그 노력의 사례로 들었다.
황 대사는 "AI 기술이 일상과 산업, 직업, 학교는 물론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까지 우리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경고한 뒤 AI 활용에 '인간성'을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뉴욕 구상'과 한국의 AI 윤리 기준 도입, 국제 결의안 주도 사례를 소개했다.
또 황 대사는 "AI를 통한 허위정보가 빠르게 퍼져 민주주의 의사 결정을 위협함으로써 진실, 상식, 사회 통합을 해치고 사회불안을 초래한다"며 딥페이크 기술(AI 기반 인간 이미지 합성기술) 등을 활용한 국가안보 위협, 차별과 혐오 표현 등을 비판했다.
글로벌 디지털 협약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021년 국제사회에 새 디지털 질서를 만들기 위해 제안한 것으로 내년 열리는 '미래정상회의'에서의 채택을 목표로 의견 수렴 중이다. 성사되면 유엔 차원에서 만들어지는 최초의 국제 디지털 규범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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