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테스 특사, 안보리서 전쟁법 위반 비난…유엔은 경질요구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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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수단 군부 지도자가 자국 주재 유엔 특사의 경질을 요구했으나 유엔 사무총장이 이를 일축했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은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볼케르 페르테스 유엔 수단 특사의 해임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부르한 장군은 페르테스 특사가 편파적이며 무력 충돌 발발 이전 민정 이양 과정에서 군벌 간 갈등을 부추겼다고 비난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부르한 장군의) 편지에 충격을 받았다"며 "사무총장은 페르테스 특사가 한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2021년 임명된 페르테스 특사는 이번 주 초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집, 상점, 교회, 수도 및 전기 시설을 공격하는 수단 군벌 양측의 전쟁법 위반을 비난한 바 있다.
부르한 장군은 유엔 특사 해임 요구에 앞서 지난주에는 무력 충돌 발발 이전 민정 이양 작업을 준비하던 수단주권위원회에서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부위원장을 해임하는 등 내부 세력 결집에 나선 양상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부르한 장군의 정부군은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과 지난달 15일부터 사실상의 내전을 이어가고 있다.
두 조직의 통합 일정과 통합 후 지휘권을 둘러싼 갈등이 분쟁의 원인이다.
수단에서는 수도 하르툼과 인근 위성도시 그리고 서부 다르푸르를 중심으로 격렬한 전투가 6주 넘게 이어지면서 1천800명 이상 숨지고 5천명 넘게 다쳤다.
유엔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10만여명의 피란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약 30만명은 국경을 넘어 이웃 국가로 대피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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