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분야 중 공급망 협상은 사실상 타결…"다른 부문도 진전"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의 공급망 부문에 대한 협상이 사실상 완료된 가운데 무역 부문에서도 수개월 내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밝혔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해야 할 일이 더 있지만, 필러 1(무역)에서도 수개월 내에 결과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시킨 IPEF는 ▲ 무역 ▲ 공급망 ▲ 청정 경제 ▲ 공정 경제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는 상무부가 담당하는 공급망 부문과 관련해서는 IPEF에 참여하는 14개 국가 모두가 이날 사실상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공급망 외 나머지 3개 부문에서 미국 정부를 대표하고 있는 타이 대표는 이번 회의에서 "진전 상황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관심이 더 필요한 부문을 식별했다"고 말했다.
무역 부문에 대한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한국, 일본 등 13개 국가는 회의 후 공동 성명을 통해 "무역 부문 협상에 참여하는 파트너들은 경제 발전 수준의 차이와 역량 제한을 인지해 필요시 유연성을 고려하고 기술 지원 및 역량 구축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술 지원 및 경제 협력 관련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IPEF의 무역 부문 협상은 농업, 노동, 환경 기준, 무역 촉진 등에 대한 것이며 관세 등 시장접근 관련 조치는 포함돼 있지 않다.
IPEF의 청정 경제 및 공정 경제 부문에 대한 협상도 진전이 있었다고 참여국은 공동성명에서 밝혔다.
이들은 청정 경제 관련해서는 "탄소 배출 제로 경제로 가기 위한 고유한 경로를 현실화하는 데 필수적인 영역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이니셔티브와 제안을 찾고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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