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통제할 수 있으려면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고 ECB 정책위원회 위원인 파블로 에르난데스 드 코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날 열린 스페인 대외문제연구소(INCIPE)의 온라인 행사에서 "(ECB의) 통화 긴축이 막바지에 근접해가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CB는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해온 이후 긴축통화 종료를 고민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추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통상적인 규모인 0.25%포인트의 2배)을 감행한 데 이어 지속해서 금리를 인상, 이번 달초 3.75%까지 올렸으나 다음 달과 7월 0.25%씩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게다가 일부 ECB 인사들은 9월 추가 인상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한 설문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 전망치(중간값)는 전년 동기보다 6.3% 상승하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 추정치는 5.5%를 기록하는 등 ECB의 물가 목표치 2%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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