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안 타결 소식에 10∼30년 만기인 미국 장기채 선물 가격이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초장기 미 국채 선물 가격은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량 속에 한국시간 26일 한때 132-28로 내려갔다가 29일 한때 135-04까지 상승했고, 30일 오전 10시 5분 기준 134-30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초장기 국채 선물 가격 상승에 대해 6월이나 7월 미국 기준금리가 한 번 더 오를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부채한도 협상 타결로 단기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중 유동성이 마르고 위험자산 선호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월말을 맞아 국채 인덱스에 대한 리밸런싱이 일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앞서 26일(현지시간) 미 국채 금리는 3월 초중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3.25%까지 떨어졌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85%를 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미 국채 선물 가격의 동향을 볼 때 메모리얼데이 휴장 이후 30일 거래 재개시 장기 국채 금리는 내려가고, 단기 국채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부채한도 협상 타결 소식에 한때 지난 8일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9일 자정 27,198.99 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부채 한도 협상 타결 소식에 이날 한때 28,432.04 달러까지 치솟았으며, 현재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27,751.23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최근 25,000∼30,000 달러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이번 가격 상승이 추가 랠리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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