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정부 "대만, 사이버공격 매일 500만번 받아…대부분 중국발"

입력 2023-05-30 12:05  

대만정부 "대만, 사이버공격 매일 500만번 받아…대부분 중국발"
"中, 대만 총통선거 영향력 행사 시도… 침공시기 연기하게 해야"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NSB)을 관할하는 국가안전회의(NSC)가 대만이 매일 500만회에 달하는 인터넷 공격을 받고 있다며 대부분은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라고 밝혔다.
30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구리슝 NSC 비서장은 전날 한 인터넷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정보보안이 국가안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구 비서장은 구체적으로 "대만에 대한 공격은 대부분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라며 "수치가 480만회에 달하는 인터넷 공격 사례까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공공부문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반인의 틱톡 사용 금지 여부는 언론 자유, 그리고 심리전 등 국가안보와 모두 연관된 문제여서 찬반 의견이 모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틱톡 콘텐츠의 대부분이 정치적 의제와는 무관하지만, 일부 영상들은 정치적 문제가 뒤섞여 있다면서 핵심은 모든 사람의 '독해 능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 비서장은 중국 당국이 내년 1월 열리는 대만 총통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계속 시도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당연히 친중 정권의 수립을 매우 희망하고 있어 대만 내 사건을 확대·왜곡하는 등 심리전을 매일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구 비서장은 우자오셰 외교부장(장관)이 지난달 중국의 대만 침공 시기가 2027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침공 '시간표' 추측에 참여하지 않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의 목표가 평화와 안정, 전 세계 이익에 부합한다는 전제 아래 자주국방 능력을 강화하고 동맹국과 함께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통해 "중국이 (침공) 시간표를 계속 연기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만 당국은 내년 1월 총통 선거가 다가올수록 중국이 군사적 위협, 심리전, 경제·무역 압박, 인터넷 해킹 등의 수단을 이용해 대만에 대해 복합적인 위협을 가할 것으로 보고 대비 중이다.
중국은 대만을 상대로 한 무역장벽 조사를 내년 1월 총통 선거 때까지 끄는 '경제적 강압'을 지속하는 한편 양안 교류 회복을 가속하는 강온 양면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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