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구제금융 이어 '지원 단비'…경제도 최악 딛고 조금씩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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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국가 부도' 상황에 처한 스리랑카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도 긴급 지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 경제 회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ADB는 이날 스리랑카에 대한 3억5천만달러(약 4천600억원) 규모의 차관 제공안을 승인했다.
ADB는 "스리랑카는 경제 안정과 지속 가능한 회복, 포괄적 성장을 위해 여러 도전과 상대하고 있다"며 ADB는 스리랑카 지원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스리랑카는 지난 3월 약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IMF 구제금융 지원 개시에 이어 ADB 지원까지 이어지면서 최악의 수렁에 빠졌던 경제 상황을 호전시킬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재정 정책 실패와 대외 부채 급증 등으로 경제난에 시달리던 스리랑카는 지난해 5월부터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로 접어들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가 현재 중국 등 주요 채권국에 빚진 양자 채무 규모는 약 71억달러(약 9조4천억원)에 달한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30억달러를 빌렸고 인도에 16억달러(약 2조1천억원), 그리고 일본 등 그 외 선진국에 24억달러(약 3조2천억원)의 빚을 각각 진 상태다.
스리랑카는 현재 이와 관련해 일본, 인도 등 주요 채권국과 채무 재조정 협상도 진행 중이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오는 9월, 늦어도 11월까지는 채무 재조정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정부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경제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전년 대비 50∼70%까지 치솟았던 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4월 35%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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