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직사회 부패' 젊은층으로 확산…30대 간부 5명 적발

입력 2023-05-30 17:35  

中 '공직사회 부패' 젊은층으로 확산…30대 간부 5명 적발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반부패 투쟁'의 고삐를 죄지만, 공직사회 부패가 젊은층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부패에 연루된 지방의 '주링허우(90後·1990년대 출생자)' 간부 5명이 적발됐다.
쓰촨성 이빈시 창닝현의 도시경관 담당 부서의 말단 간부(31)와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산하 행정기관의 조장(32)이 지난 16일 심각한 기율위반 혐의로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공직에 입문한 지 불과 10년 안팎인 시점에서 부패에 연루돼 낙마했다.
광둥성 주하이시 기율·감찰위원회는 산하 식량 매매 회사의 차이줘얼(33) 부총경리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권력으로 사익을 추구했고, 직위를 이용해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그를 공직에서 제명하고 검찰원으로 이관해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산당원 교육기관인 중앙당교의 주리자 교수는 "젊은 간부들은 직급이 높지 않지만, 일선의 중요한 요직을 차지해 권력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길 수 있다"며 "젊은 간부들에 대한 관리 감독과 청렴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강력한 반부패 투쟁을 벌여왔다.
올해 들어서도 전현직 고위 관료와 국유기업 간부, 금융계와 축구계의 수장들이 부패 혐의로 줄줄이 낙마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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