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경매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5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경매가 진행된 서울 아파트 145건 중 36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24.8%를 기록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1.1%로, 작년 11월(83.6%) 이후 6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이었다.
인천 아파트는 125건 중 36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28.8%였다. 낙찰가율은 72.8%로 전월(70.2%)보다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경매에 나온 아파트 473건 중 159건(33.6%)이 주인을 찾았고, 낙찰가율은 74.5%로 전월(74.1%)보다 소폭 올랐다.
한편 이달 서울 빌라 낙찰률은 8.6%를 기록해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빌라 888건이 경매에 나왔으나 76건만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3.2%, 평균 응찰자 수는 2.4명이다.
인천 빌라도 240건 중 38건(15.8%)만 낙찰돼 낙찰률은 전월(21.6%)보다 하락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강남권 아파트가 인기를 끈 영향으로 보인다"며 "빌라 낙찰률은 최근 문제가 대두된 전세사기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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