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연중 최고치 기록 후 하락세…"북한 도발 영향은 미미"
코스닥지수, 2차전지 강세에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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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31일 코스피는 기관의 대량 매도 여파로 약세로 돌아서 2,57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40포인트(0.32%) 내린 2,577.12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51포인트(0.02%) 높은 2,586.03으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중 2,596.31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작년 6월 10일 장중 기록한 직전 고점 2,602.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천156억원, 6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2천871억원 규모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 지수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이슈는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전에도 여러 번 있었으나 위험으로 감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전에 경보가 해제돼 증시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나 기관이 고점 인식에 차익실현에 나선 데다 장중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중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고 중국이 발표한 4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확인되자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일본과 중화권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1.24%), SK하이닉스[000660](-1.54%) 등이 차익실현 매물에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3.28%), 기아[000270](0.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7%)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0.51%), 보험(-0.40%) 등이 내리고 운수창고(0.87%), 의약품(0.2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 강세에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전장보다 5.44포인트(0.64%) 오른 856.9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13포인트(0.02%) 내린 851.37에 개장한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387억원, 1천1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이 홀로 2천3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4.18%), 에코프로[086520](3.11%) 등은 올랐지만 HLB[028300](-0.67%), JYP Ent.(-0.16%) 등은 하락했다. 알테오젠[196170]과 펄어비스[263750]는 각각 9.66%, 6.28%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4조7천350억원, 7조9천82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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