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중간보고서 백브리핑…2, 3차 시료 검증 결과 6월까지 IAEA 제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날 발표한 오염수 교차검증 중간보고서에 대해 다른 오염수 시료에 대한 추가 검증도 이뤄지고 있다며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승철 원안위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원안위에서 IAEA 중간보고서 관련 백브리핑을 열어 "2, 3차 시료가 남아 있어 최종 확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현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시료를 분석하고 있는데 30일까지 이 결과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IAEA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전력이 오염수 샘플에서 방사성 핵종을 측정·분석한 방법은 적절하다고 평가한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도쿄전력이 높은 기술 수준을 보였으며 시료 수집 절차도 적절한 방법론을 따랐고, 교차검증에 참여한 기관에서도 삼중수소 외 추가적 방사성 핵종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검출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차검증에는 원안위 산하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스위스 기관이 참여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이번 교차검증에 쓰인 시료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된 오염수가 담긴 K4탱크 중 B탱크군에서 채취됐다.
시료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14일간 균질화 과정을 거쳐 IAEA 직원 입회하에 채취한 후 각 실험실로 보내져 분석 작업을 거쳤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실험실마다 값들과 측정한 핵종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점에 대해서는 국가별 분석 방법이 다르고, 평상시 관심있어 하는 대상에 따라 측정할 수 있는 핵종에도 차이가 있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원안위는 이번 보고서가 ALPS 성능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임 사무처장은 "이번에는 ALPS를 거치고 난 시료가 핵종들을 얼마나 가지고 있냐 본 것"이라며 ALPS 성능은 후쿠시마 시찰단이 가져온 자료 등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의 측정 및 기술 역량이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보고서 설명에 대해 김대지 KINS 환경방사능평가실장은 "방사능 분석 역량이 다른 기관들과 비슷한 값을 낼 정도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안위는 2, 3차 시료에 대한 추가 교차검증도 IAEA가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결과가 7월 이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 3차 시료는 ALPS로 처리한 오염수를 섞는 작업 없이 보관하는 G4S 탱크에서 채취한 것으로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채취됐다.
다만 2, 3차 시료 검증과정은 3자 기관으로 IAEA를 제외하면 KINS만 참여해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원안위 관계자는 "IAEA 입장에서는 같은 실험실이 계속 참여하기보다 다른 실험실이 참여하는 걸 추구한다"며 "KINS 같은 경우는 계속 참여를 요청하는 상황이고 향후에도 다른 분석 기관 참여 별도로 계속 참여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 3차 시료 검증 결과가 7월 이후 나오는 만큼 6월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IAEA 최종 보고서에 관련 내용이 실릴지도 미지수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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