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부여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한기평은 지난해 1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HDC현산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등록했는데, 이러한 등급 감시를 해제한 것이다.
한기평은 "HDC현산의 수주와 분양, 입주 성과 등을 고려하면 안전사고와 관련된 사업 리스크는 사고 직후 대비 상당 수준 완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영업정지 혹은 등록 말소 가능성이 잠재해 사업 안정성에 부정적"이라면서도 "최종적인 행정처분 결과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브랜드 인지도 악화 이후 신규 수주 추이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점검이 필요해 등급 감시 대상에서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HDC현산의 진행 사업 분양률은 97.6%, 입주율은 94.9%로 우수한 수준이다.
또한 지난 3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9.5%, 차입금 의존도는 33.3%를 기록해 양호한 재무구조인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향후 HDC현산의 신용도는 수익성과 재무 개선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기평은 "전 사업 부문의 수익성 하락이 지속하고 있다"며 "2020년 연결 기준 16.0%까지 상승했던 영업이익률은 자체 사업의 비중 축소, 원가 부담 확대 등으로 지난해 3.5%까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 화정 사고 관련 비용을 제외해도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대"라며 "올해 1분기 역시 4.7%에 그쳤다"고 부연했다.
한기평은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할 경우 현금 흐름 저하와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재무안정성이 현재 등급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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