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대량 매물에 '약세'…2,560대로 떨어져(종합)

입력 2023-06-01 16:26  

코스피, 기관 대량 매물에 '약세'…2,560대로 떨어져(종합)
美 증시 약세·8개월 연속 수출 감소 소식 등 영향 받아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일 기관의 대량 매도로 2,57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95포인트(0.31%) 내린 2,569.17에 마쳤다.
지수는 4.56포인트(0.18%) 내린 2,572.56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 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다 약세로 가닥을 잡았다.
기관이 3천8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도 지난 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매도 우위로 돌아서 8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3천5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향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다, 이날 장중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달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장보다 0.41%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지난 달 수출 부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계속 오른 데 따른 피로감으로 미국 증시와 우리 증시 모두 휴식기를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0.70%), LG에너지솔루션[373220](-2.50%), LG화학[051910](-0.87%) 등의 종목은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000660](1.57%), 네이버[035420](2.26%)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0.31%), 통신업(-1.69%) 등이 내리고 기계(0.27%), 화학(0.2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4포인트(0.80%) 오른 863.78로 마쳤다.
지수는 0.99포인트(0.12%) 내린 855.95에 개장한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홀로 5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4억원, 1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2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65%), JYP엔터테인먼트[035900](4.34%) 등은 올랐지만 에코프로[086520](-0.18%), 펄어비스[263750](-1.10%) 등은 내렸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는 일부 멤버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7% 넘게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790억원, 7조1천150억원으로 집계됐다.
mylux@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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