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전구체 공장 증·신설…2026년 완공목표
GM·LG엔솔 합작사에 9년간 13.1조원 양극재 공급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전구체의 북미 합작투자를 확대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양사는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2단계 투자에 나섰다.
양사는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양극재 생산공장 증설과 중간 소재인 전구체 공장의 신설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얼티엄캠에 약 1조4억5천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투자금은 연산 3만3천t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과 연산 4만5천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의 증·신설에 사용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비중을 차지하며 용량과 출력 등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중간 소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원료를 가공해 제조한다.
이와 함께 얼티엄캠은 증설 라인에서 제조할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도 추가로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9년간(2025∼2033년) 약 13조1천800억원에 달한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7월 배터리 소재사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사인 GM과 함께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3만t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양사는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중간 소재인 전구체까지 현지 생산할 수 있는 단지 조성에 나선다는 의미가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북미의 전기차 수요 성장과 권역 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정책에 대응하는 선제적인 투자로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GM은 오는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간 100만대 전기차 생산 체제를 갖춘다. GM은 이를 위해 4개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미국에 설립, 160GWh(기가와트시)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GM은 포스코퓨처엠과의 합작사 얼티엄캠을 통해 GM의 전기차 모델인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브라이트드롭 등의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를 공급받게 된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한국을 비롯해 전기차 주요 시장인 북미, 중국, 유럽 등에 글로벌 양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권역 내 공급망 구축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북미에 대규모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과 양산 투자로 현재 연 10만5천t의 양극재 글로벌 생산능력을 오는 2030년까지 61만t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포스코퓨처엠은 전했다.
GM 더그 파크스 글로벌 제품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양극재와 전구체 합작사업 확대는 GM의 북미 전기차 사업 확대에 필요한 공급망을 강화하는 큰 성과"라며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함에 따라 전체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확대를 추진하며 북미 전역에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서의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배터리 소재 강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포스코퓨처엠의 독보적인 기술과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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