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GM 손잡고 북미 배터리소재 1조원 투자(종합2보)

입력 2023-06-02 15:48  

포스코퓨처엠, GM 손잡고 북미 배터리소재 1조원 투자(종합2보)
양극재·전구체 공장 증·신설 '2단계' 투자…2026년 완공목표
GM·LG엔솔 합작사에 9년간 13.1조원 양극재 공급
中기업과 합작 전구체 공장 국내 추진도…1천억원 투자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포스코퓨처엠이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전구체의 북미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도입 이후 배터리의 북미 생산 수요가 늘어나는 등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다.
2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양사는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2단계 투자에 나섰다.
양사는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양극재 생산공장 증설과 중간 소재인 전구체 공장의 신설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얼티엄캠에 약 1조4억5천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투자금은 연산 3만3천t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 증설, 연산 4만5천t 규모의 전구체 공장 신설에 사용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비중을 차지하며 용량과 출력 등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중간 소재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7월 배터리 소재사 최초로 GM과 함께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3만t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는 북미 지역에서의 1단계 투자이며, 이번에 추가로 2단계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2단계 투자 대상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얼티엄캠은 1단계 투자지인 베캉쿠아 공장 일대를 포함, 투자 인센티브와 사업 환경 등을 검토한 뒤 최종 투자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얼티엄캠은 증설 라인에서 제조할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9년간(2025∼2033년) 약 13조1천800억원에 달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투자를 통해 IRA 등으로 권역 내 공급망 구축 정책을 강하게 추진 중인 북미에 대규모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과 양산 투자로 현재 연 10만5천t의 양극재 글로벌 생산능력을 오는 2030년까지 61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간 100만대 전기차 생산 체제를 갖춘다. GM은 이를 위해 4개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미국에 설립, 160GWh(기가와트시)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GM은 얼티엄캠을 통해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브라이트드롭 등 브랜드의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를 공급받는다.
GM 더그 파크스 글로벌 제품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양극재와 전구체 합작사업 확대는 GM의 북미 전기차 사업 확대에 필요한 공급망을 강화하는 큰 성과"라며 "북미 전역에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서의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배터리 소재 강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최고 품질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급증하는 세계 전구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 중국 전구체 회사와 합작법인인 '미래전구체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기로 하고 1천억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신규 법인은 올해 설립 예정으로, 투자 후 포스코퓨처엠의 지분율은 20%가 된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은 지분율을 포함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합작법인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의 명칭이나 합작법인 생산 시설 후보지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양극재 원가의 65∼70%를 차지하는 전구체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큰 만큼 국내 양극재 기업들은 중국 기업의 전구체를 들여와 양극재로 가공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1조2천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배터리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배터리 광물 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중국 기업과 협력하면서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으로 생산 장소를 옮겨 미국 IRA의 '핵심 광물 조건'을 충족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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