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틱톡이 성장 견인…앱 내 사용자 지출은 줄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전체 규모가 약 5천억 달러(한화 약 655조 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옛 앱애니)는 이러한 내용의 '2023년 앱 매출 현황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data.ai가 모바일 앱 내 소비자 지출뿐 아니라 광고 매출까지 집계해 모바일 앱 시장 전체 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모바일 앱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모바일 광고 분야였다. 모바일 광고는 2021년 대비 14% 성장한 3천360억 달러(약 440조 원)의 소비자 지출이 발생하며 전체 모바일 앱 시장의 66.8%를 차지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을 주도한 분야는 소셜 미디어 앱과 동영상 스트리밍 앱들로, 전체 광고 지출의 절반가량이 이 분야에서 이뤄졌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 앱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모바일 앱 시장의 소비자 지출을 주도해왔던 게임 앱들은 광고 분야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전체 모바일 광고의 약 35%가 게임 분야에 집행됐으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 및 퍼즐 게임 등이 광고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반면, 모바일 앱 내 사용자 지출은 2021년 대비 약 2%가 줄어든 1천670억 달러(219조 원)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지출이 정상화되는 과정과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모바일 광고 수익 차트에서는 국민 채팅 앱 '카카오톡'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카카오톡에 이어서는 국내에서 잘 알려진 리워드 앱 '캐시워크'와 'OK캐시백', 그리고 게임과 유틸리티 앱들이 뒤를 잇고 있다.
앱 스토어 수익 차트의 일회성 구매 매출 부문에서는 '리니지'를 포함한 국내 인기 모바일 게임들과 더불어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네이버 웹툰이 비게임 앱으로는 유일하게 상위 10개 앱 안에 안착했다.
구독 매출 부문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서비스하고 있는 유튜브에 이어 여러 OTT와 엔터테인먼트 구독 앱들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데이비드 김 data.ai APAC 총괄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앱 총매출'은 모바일 경제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시장 내에서 효과적인 수익화 전략 수립을 할 수 있도록 명확한 그림을 제시해준다"고 말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