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신영증권[001720]은 7일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자산 배분에 있어 주식보다 채권 매수를 권고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6월 월간 투자전략보고서에서 주식에 대해 '마이너스(-) 1' 투자 의견을 유지하고 채권은 '플러스(+) 1'으로 한 단계 상향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근원 물가가 여전히 높아 단기간에 금리 인하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동결이 예상돼 금리 추가 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채 장기물은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채권에 대해서는 "6∼7월 한국은행의 매파적 스탠스(기조)와 3분기 중순까지 수급 잡음을 반영한 금리 상승을 투자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에 대해선 최근 증권가가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데 반해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AI(인공지능), 반도체 테마 쏠림이 극심하고 온기가 여타 업종으로 확산하지 않았다"며 "엔비디아 중심의 반도체 강세에도 불구하고 특정 종목 위주로 지수 상승이 매우 협소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S&P500 동일가중지수(구성종목의 지수 편입비중을 동일하게 구성한 지수)를 비교한 결과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상승 온기가 퍼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의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 'ARKK' ETF 역시 나스닥지수를 따라가지 못해 최근의 기술주 상승은 초대형 테크주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국내 주식에 대해서는 "무역적자 지속으로 인한 원화 약세 압력과 느린 경기 회복, 극심한 이차전지·반도체주 쏠림 현상 등을 고려하면 추세적인 상승세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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