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사정당국이 부패 단속을 늦추지 않겠다며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 의지를 강조했다.
중국 최고 사정기관인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6일 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전면 실현과 큰 정당(大黨)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를 실었다.
기율감찰위는 5천800자 분량 장문의 기고문에서 "중국 공산당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정당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에서 장기간 집권하고 역사가 유구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당과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 특별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서술했다.
이어 "큰 정당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중국 공산당의 근본 성격과 과감하게 자기 혁명을 하는 선명한 품격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 혁명은 중국 공산당이 개인 비리를 징계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기율감찰위는 그러면서 올해 들어 금융, 국유기업, 대학, 통계, 스포츠, 농업 등의 분야에 대한 감찰을 통해 부부장급 고위 간부를 일컫는 중관간부(中管幹部) 39명을 입건 조사했다고 강조했다.
또 30개 중앙관리기업에 대한 상시감사를 전개했고, 중국농업발전은행과 국가개발은행 등 5개 중앙관리 금융기관에 대해 이른바 '뒤돌아보기'(回頭看)라고 부르는 집중 감사를 벌였다는 점도 부각했다.
기율감찰위는 "각급 지도자와 지도부에 대한 정치적 감독을 강화하겠다"며 "자신을 엄하게 다스리고 책임을 지며 관할 분야를 엄하게 관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율감찰 기관은 시종일관 큰 정당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을 임무로 삼을 것"이라며 "질 높은 기율 감찰 업무를 추진하고 실제 행동으로 당의 근심을 덜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