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CD금리 산출기관에 지정"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금융위원회는 내달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 산출중단을 앞두고 국내 금융사의 대응현황과 국내 지표금리 운영 계획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지표금리 개혁의 일환으로 금융투자협회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산출기관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리보는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은행이 자금을 거래할 때 활용하는 호가 기반 산출 금리로 미국 달러,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 유럽 유로화, 스위스 프랑화 등 5개 통화로 계산된다.
리보는 국내 파생거래 등에서 쓰여왔지만 2012년 담합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일부 리보 산출이 중단됐고 내달부터 모든 리보 산출이 중단될 예정이다.
또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기존 지표금리(IBOR·Interbank Offered Rate)를 개선하고 대체 지표금리(RFR·Risk-Free Reference Rate) 개발을 주문함에 따라 미국·영국·스위스는 RFR을 신설해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금융거래지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벤치마크법(BMR)을 시행하고 있다.
벤치마크법은 제3국 지표에 대해 EU의 승인을 받아야 EU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율하고 있다.
이에 금융위는 유관기관·금융사와 리보산출 중단과 EU 벤치마크법에 대응하면서 지표금리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미 산출이 중단된 리보 기반 금융계약은 전환을 완료했고 내달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 기반 금융계약의 경우 대체조항을 마련해 계약을 전환 중이다.
지표금리 개혁과 관련해서는 국제적 기준을 반영한 금융거래지표법을 2020년 11월 제정, 해당 법으로 관리되는 국내 지표가 EU의 승인을 거쳐 활용될 수 있도록 당국 간 실무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표금리 개혁을 위해서는 한국 RFR을 선정하고 기존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개선을 추진 중이다.
금융위는 KOFR(국채·통안증권 익일물 RP금리)을 RFR로 결정하고 금융거래지표법상 중요지표로 선정했다.
2021년 11월부터 예탁결제원이 KOFR을 산출하고 있다.
CD금리도 금융거래지표법상 중요지표로 선정됐지만 법상 효력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투자협회를 산출기관으로 지정하는 후속조치를 이달 중 추진해 CD금리가 신뢰성 있는 지표로 산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KOFR과 CD금리의 관계를 정립하는 등 지표금리의 운영방향을 협의하고 단기금융시장제도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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