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CNN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 대학 연구팀은 7일(현지시간) 미국 신경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뉴롤로지'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불면증 증상이 많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며 특히 50세 이하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 병력이 없는 3만1천명을 대상으로 9년간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뇌졸중 위험을 불러오는 다른 요소들을 배제하고 불면증이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만을 분석했다.
이 결과 5개에서 8개 사이의 불면증 증상을 가진 사람은 불면증 증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51%나 증가했다.
1개에서 4개 사이의 불면증 증상을 가진 사람의 뇌졸중 위험은 불면증 증상이 없는 사람보다 16%가 높게 나타났다.
마요 클리닉에 따르면 불면증 증상으로는 누워도 잠이 오랫동안 오지 않는 입면장애와 중간에 자주 깨는 유지장애, 이른 시간에 일어나는 조기각성, 수면 후 피로감 낮잠, 불안, 우울증, 조급증, 수면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도 지난 4월 수면과 뇌졸중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야간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는 사람은 7시간을 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세 배나 높았다.
하루 평균 9시간씩 자는 사람의 뇌졸중 위험도 두 배나 높았으며 수면 무호흡 역시 뇌졸중 위험을 세 배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하루 1시간 이상 낮잠을 자는 것도 뇌졸중 위험을 88%나 높였으나 계획적으로 하루 1시간 이내로 낮잠을 자는 것은 뇌졸중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스웨스턴대학 파인버그 의대의 필리스 지 박사는 파편화된 수면과 수면 무호흡이 신진대사와 혈압, 염증 통제에 대한 신체의 능력을 교란할 수 있다면서 이 모두가 뇌졸중 위험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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