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를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관리하는 쪽으로 방역 정책을 전환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일본 내 소비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난달 8일 코로나19의 감염증법상 분류를 독감과 같은 '5류'로 하향 조정한 이후 요식업계 매출이 확연히 증가했다.
음식점 예약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테이블 체크'는 지난달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평균 예약자 수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같은 달의 90%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바꾸기 전인 4월에는 예약자 수가 70% 수준에 머물렀다.
몇몇 대형 외식 업체들도 지난달 매출액이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 80∼90%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도쿄에 거점을 둔 일부 택시업체의 야간 주행거리는 2019년과 거의 같다"면서 노래방, 테마파크 등 놀이시설 업체의 매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비가 증가하면서 술집과 호텔에서는 일손 부족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닛케이는 술집 중에는 종업원을 구하지 못해 운영을 재개하지 못하는 곳이 있고, 일부 호텔은 가동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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