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연…"3나노·2나노 개발 속도 높이고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경계현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9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호텔 산업과 같아서 고객에 맞춰 여러 서비스를 구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이날 연세대에서 공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 강연에서 파운드리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묻는 학생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선 기존 고객을 뺏기지 않아야 하고 다른 고객도 모셔 와야 한다"며 "좋은 호텔은 객실 점유율이 높은데, 그러려면 방도 깨끗해야 하고 고객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서비스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운드리를 하려면 IP(설계자산)와 디자인 등 서비스가 필요해 그런 것들을 많이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빅 딜'도 많이 했고 돈을 많이 줘야 하지만 IP 확충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또 경 사장은 "3나노와 2나노 기술 개발 속도도 높여가고 있다"며 "고객이 느끼는 장점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삼성전자의) 장점으로는 메모리가 있으니 패키지로 메모리를 묶어주는 비즈니스도 한다"고 전했다.
경 사장은 공학자로서 갖춰야 하는 소양에 관한 질문에는 "'고정돼 있지 않고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성장 마인드 셋'이라 표현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 사장은 지난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연을 통해 학생들을 만났으며, 앞으로 다른 학교에서 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KAIST를 포함한 국내 대학 7곳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등 반도체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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