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도 '대반격' 인정…"우크라 목표달성 못했지만 잠재력 남아"

입력 2023-06-10 01:23   수정 2023-06-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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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도 '대반격' 인정…"우크라 목표달성 못했지만 잠재력 남아"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됐지만 전선 어디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F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한 러시아 언론이 텔레그램에 올린 회견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전략 물자 비축량 사용분을 통해 이는 입증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투는 어제·그저께까지 5일 동안 계속됐지만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정권은 어떤 전투 지역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군의 용기와 적절한 조직화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한 손실을 봤지만 그들이 공격할 수 있는 잠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반격에 나설 계획을 여러 경로로 알렸던 우크라이나군은 반격 개시 여부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자포리자주와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등 동·남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서방국들로부터 지원받은 전술 차량 등을 앞세워 교전을 벌이는 등 전선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는 소식이 잇따랐다.
이날 새벽에도 러시아군이 통제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쿠주 호를리우카에 다연장로켓포 10발을 발사하고 주도인 쿠이비세우스크 구역에 서방제 155mm 포탄 5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 비춰 대반격은 이미 시작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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