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삼성생명 중징계로 1년간 제동 후 규제 풀려
민간데이터전문기관 본허가 임박…개인사업자CB업 예비허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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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채새롬 기자 = 대주주 삼성생명[032830]의 중징계로 신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던 삼성카드[029780]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아 카드 업계의 데이터 사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정례회의에서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본허가 인가안을 통과시켰다.
삼성카드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토대로 연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 뒤 삼성금융 네트웍스의 모니모, 삼성카드 앱 등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신한카드를 제치고 1위 카드회사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쌓은 디지털 및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고객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할 계획"이라면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로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랄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해주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금융 소비자는 일일이 각 금융사의 앱에 들어갈 필요 없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본인 정보를 한눈에 통합 조회할 수 있어 편리하다.
2020년 12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암 입원비 지급 거절과 계열사 부당 지원을 이유로 삼성생명에 '기관경고' 중징계를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카드사 중 유일하게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 심사를 보류했다.
이후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 의결로 삼성생명의 '기관경고'가 확정되면서 삼성생명과 그 자회사인 삼성카드 등은 1년간 신사업 진출이 차단됐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경쟁사들이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가운데 삼성카드는 신사업 진출 제한 기간이 풀릴 때까지 발이 묶여있었다.
하지만 이제 신사업 진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인 데이터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 외에도 민간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예비 지정돼 본 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개인사업자 CB업(신용평가정보) 예비 허가를 추진 중이다.
최근 데이터 사업 확장의 한 축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등 5개 사가 참여한 데이터얼라이언스에 동참하고 학술대회 참여 등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에 당기순이익 1천455억원을 기록했고 총취급고는 41조1천876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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