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디아 "TV 출하량 1분기 바닥 찍고 2분기 반등…4분기까지 상승"
TV 완성품 업체 성수기 앞두고 재고 비축…패널 가격도 오름세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 데다, 불황이 겹치며 극심한 부진을 겪던 글로벌 TV 시장이 올해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와 KB증권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은 4천320만대로 추정된다.
LCD TV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 5천800만대에서 올해 1분기 4천290만대로 급감했다가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옴디아는 전망했다.
이어 3분기(5천30만대), 4분기(6천240대)에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도 1분기 120만대에서 2분기 140만대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어 3분기 160만대, 4분기 24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옴디아는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TV 출하량은 1분기를 바닥으로 증가세로 전환되며 2분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TV 세트(완성품) 업체의 유통 재고 건전화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신제품 중심으로 수요 회복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특히 글로벌 TV 세트 업체의 LCD TV 패널 재고는 정상 수준을 30% 밑돌고 있다"며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대형 LCD 패널 구매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세트 업체가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LCD TV 패널 가격도 4분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2분기 LCD TV 패널 평균 가격은 전 분기 대비 평균 12%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요 회복에 따라 LCD 패널 업체의 생산라인 가동률도 오르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LCD 패널 생산라인 가동률은 지난해 하반기 평균 68%로 바닥을 찍은 뒤 올해 1분기 69%를 기록했다.
2분기 가동률은 77%, 하반기 평균 가동률은 8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 상승과 유통 재고 건전화로 하반기부터 TV 세트 업체와 LCD 패널 업체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