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호우카댐 홍수 물 거의 빠져…"흑해 연안은 동물 공동묘지"

입력 2023-06-11 18:46   수정 2023-06-12 17:42

카호우카댐 홍수 물 거의 빠져…"흑해 연안은 동물 공동묘지"
자포리자 원전 마지막 원자로도 가동 중단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파괴로 침수됐던 남부 헤르손주의 노바 카호우카시(市)에서 홍수로 인한 물이 거의 다 빠졌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노바 카호우카시를 점령한 뒤 임명한 블라디미르 리온티예프 시장은 전날 러시아 방송 RBC와 인터뷰에서 "도시 전체가 물에서 해방됐다"며 "아직 지하실에 남은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공급이 시작됐다"며 시에서 일상적인 활동이 일주일 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르손주 러시아군 점령지의 행정부 수반 블라디미르 살도도 이날 노바 카호우카시에서 드니프로강 하류의 수위가 지난 6일 최고였을 때보다 3m 낮아졌다며 "거리에서 물을 퍼 올리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오는 16일까지 카호우카 댐 아래 지역에서 드니프로강 수위가 과거 수준으로 회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헤르손주의 홍수 피해 지역에서 입원한 주민은 77명이며 어린이 323명을 포함해 7천명이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홍수 피해 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흑해 연안은 카호우카 댐 붕괴로 인해 심각한 오염 위기에 처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드니프로강을 따라 밀려온 쓰레기들로 흑해 연안 항구도시 오데사 해안이 "쓰레기 더미와 동물 공동묘지"로 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지난 주말 홈페이지에서 "많은 지뢰와 탄약, 그리고 다른 폭발물들이 바다로 옮겨진 뒤 해안에 던져지고 있다"며 "생태 학살의 결과는 끔찍하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마지막 원자로가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로 폐쇄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성명을 통해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 5호기가 지난 8일 폐쇄 상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이후 자포리자 원전의 6개 원자로 중 5개가 완전히 멈췄지만 5호기는 발전소 내 에너지 공급을 위해 가동돼 왔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이 부분적으로 붕괴되면서 드니프로강 하류의 마을들이 홍수로 잠기고 주민들이 대거 대피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카호우카 댐의 붕괴가 상대방의 공격 때문이라며 맞서고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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