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부 칼루가 지역서 드론 2대 격추" 주장도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반격 작전을 개시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곳곳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타격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섬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곡사포와 다연장로켓발사 차량(MLRS)을 파괴했다고 현지 응급구조대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응급구조대 측은 "곡사포와 MLRS는 포탄과 함께 파괴됐다"면서 "우크라이나 병력 3명이 사망하고 다른 3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헤르손 방면으로 공격을 벌여 우크라이나군의 방공 시스템과 운용 병력 5명을 '말살'했고, 카호우카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전진 기지를 타격해 병력 10명 사망, 12명 부상, 차량 2대 파괴 등의 전과를 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헤르손주 베리슬라프 근처에 있던 우크라이나군을 공습해 사망 7명, 부상 10명, 차량 파손 3대 등의 피해를 안겼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측의 이 같은 전황 발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후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반격과 방어 작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어느 단계에 있는지는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요 전선에서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 정보국(DI)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최근 48시간 동안 동남부 여러 지역에서 중요한 작전을 수행했다"며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제1 방어선을 뚫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군 사령부는 동부전선 최격전지인 바흐무트의 여러 구간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대 1.4㎞까지 진격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보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개시됐다고 인정하면서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타격만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서부 칼루가 지역에서 드론 2대가 격추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날 블라디슬라프 샤프사 칼루가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아침 일찍 드론 2대가 추락했다"며 "한 대는 스트렐코프카 마을 근처로, 다른 한 대는 메딘스키 지구의 숲속으로 떨어졌으며 사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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