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날 주간거래액 810억원…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12일 엔비디아 등 AI(인공지능)·반도체주 투자 열풍에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가 누적 거래액 6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개시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을 한국 낮에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한 지난달 25일 하루 동안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대금은 810억원(6천230만달러)으로,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248억원)의 3배가 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날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로 총거래대금의 49.9%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MD,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날 거래 고객의 특성별로 보면 50대와 60대의 거래대금이 전체 대비 각각 29.5%, 22.0%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프라이빗 뱅커(PB)를 통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주식 주간거래 거래대금은 지난달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했다. 5월 한 달간 주 단위 거래량은 30.5%씩 상승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관련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5월 30일엔 717억원이 거래되며 서비스 출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 주식 시장을 떠났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미국 주식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한 투자정보 제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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