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일성 트위터에 글…당면 과제에 대한 해법 제시 없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린다 야카리노 신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처음으로 트위터에 향후 경영 방침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
야카리노 CEO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안녕 트위터. 사람들이 계속 내게 '왜 트위터여야 하는지' 물어서 내가 말한다"고 운을 뗀 뒤 일론 머스크 전 CEO를 곧바로 언급했다.
이어 "일론은 우주 탐사와 전기차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에 대한 여과 없는 정보 교환과 열린 대화를 통해 문명을 발전시키려면 글로벌 타운스퀘어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통찰력 있는 누군가와 대화하면서 당신의 생각을 말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지? 우리 모두 그런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위터는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실시간 정보의 원천이자 소통을 위한 글로벌 타운스퀘어가 되겠다는 사명 위에 있다"며 "이는 공허한 약속이 아니라 트위터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강력한 비전을 품고 시작하면 말 그대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진정으로 믿고, 그 믿음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야카리노가 올린 글에 트위터의 새로운 사업 전략 등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표현의 자유는 머스크가 그동안 줄기차게 강조해온 내용이어서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야카리노가 머스크의 말을 되풀이했다고 평가했다.
트위터가 현재 당면한 각종 문제에 대해 야카리노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 내 혐오 표현 증가와 이로 인한 광고주 이탈, 대규모 감원에 따른 기술적 결함 빈발 등 야카리노 CEO 앞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야카리노는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NBC유니버설의 광고책임자를 지낸 광고 전문가다. 그는 NBC유니버설에서 약 12년간 1천억달러(약 129조원) 이상의 광고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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