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들은 일반 시민과 달라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캄보디아가 공직 선거에서 투표를 하지 않은 시민의 출마 자격을 제한하기로 했다.
13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내무부와 법무부에 이같이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훈센은 일반 시민들이 선거시 투표를 하지 않더라도 이는 그들의 선택에 따른 것이어서 정부로서는 존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지도자들은 일반 시민들과는 다르다면서 투표 참여 의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당하고 합법적인 이유 없이 투표에 불참하면 선거 출마 자격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선거 출마가 제한되더라도 향후 투표권은 계속 인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훈센은 또 이런 방향의 선거법 개정 추진은 현행 헌법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훈센은 1985년 총리에 취임한 뒤 계속해서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있다.
그는 오는 7월 23일 실시될 총선에서 연임에 도전한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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