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디스플레이 소부장 수출 '반토막'…대중국 80% 급감

입력 2023-06-13 15:09   수정 2023-06-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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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디스플레이 소부장 수출 '반토막'…대중국 80% 급감
디스플레이협회 세미나…"인도·베트남 등으로 수출 저변 확대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 여파로 올해 들어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액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3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 지원 정책 세미나'를 열어 소부장 수출 현황을 공유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디스플레이 장비와 소재부품 수출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장비 수출액은 54.4% 감소한 2억8천만달러, 소재부품 5개 품목 수출은 46.2% 줄어든 7억1천6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경기 둔화로 패널 기업이 신규 투자를 축소하면서 장비 수출이 많이 감소했고, 패널 기업의 생산량 축소로까지 이어져 소재부품 수출도 줄었다.



특히 전체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80% 감소한 1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이 진입장벽이 낮은 액정표시장치(LCD) 위주로 커지고, 중국 정부의 국산화 장려 정책에 수주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다.
따라서 대중국 수출을 확대하려면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무역 구조를 빠르게 전환하고,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수출 저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협회는 제안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기업 자체 역량으로의 수출 확대도 중요하지만 수출 금융, 해외 진출 등 정부 지원 정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IT 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인도, 베트남 등을 고려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전략적 진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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