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군 서방전차·장갑차 노획 주장 영상 공개

러, 우크라군 서방전차·장갑차 노획 주장 영상 공개
獨 레오파르트 2대·美 브래들리 2대 추정…"남부 자포리자서 촬영"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노획했다는 서방의 현대식 전차와 장갑차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가 이날 텔레그램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2대의 독일제 레오파르트로 보이는 전차와 함께 파손된 미국제 브래들리 장갑차 2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들 기갑 차량을 자신들의 전리품이라고 칭하면서 동부군 병사들이 이들 장비를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차량의 엔진이 여전히 작동 중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일찌감치 전열에서 이탈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이 언제 어디서 찍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포리자는 우크라이나 남단 크림반도와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로 이어지는 러시아 점령지의 가운데에 있는 곳으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시작한 반격 작전을 통해 이곳을 수복함으로써 러시아 점령지를 가운데에서 단절하는 것을 전략적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0일에도 자포리자에서 촬영했다며 파괴된 레오파르트 전차와 브래들리 장갑차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우크라이나는 이번 주 들어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인근 약 100㎞에 달하는 남동부 전선에서 모두 7개의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최근 며칠 새 빼앗긴 점령지를 되찾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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