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절반을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
진주혁신도시 옆 '진주문산'에 6천호…우주항공 기업 배후주거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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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경기 평택시 평택지제역 역세권에 3만3천호 규모의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이곳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공장인 삼성전자[005930] 평택캠퍼스 인근으로, 'K-반도체 배후 도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경남 진주혁신도시와 붙어 있는 진주 문산읍 일대에는 6천호 규모를 공급해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배후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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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정부 두번째 신규 공공택지…첨단산단 일대 '콤팩트시티' 조성
국토교통부는 15일 경기 평택시 지제동·신대동·세교통·모곡동·고덕면 일대 453만㎡와 경남 진주시 문산읍 일대 140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김포한강2'(4만6천호) 신도시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신규 공공택지 발표다.
두 곳의 신규 택지 모두 첨단 산업단지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산단 배후에 좋은 주거지를 만들어 우수한 인재와 기업이 모여들게 하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평택지제역 역세권 인근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들어선 고덕일반산업단지 등 첨단 반도체 산단이 있어 청년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평택∼화성∼용인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지역이라 공공택지 기획 단계부터 첨단 산단과의 연계를 고려했다.
여의도 1.6배 규모의 신규 택지에 3만3천호를 공급한다.
전체 공급량의 절반가량(1만7천호)은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으로 채운다.
철도역 600m 이내 역세권은 압축·고밀 개발해 주거·일자리·교육·문화·의료 기능을 집중시킨다.
이와 함께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융복합 클러스터를 만들어 기업의 연구개발과 창업을 지원한다. 이른바 '자족형 콤팩트시티' 구상이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자체 조사한 결과 평택지제역 역세권의 주택 추가 수요는 4만∼5만호 내외"라며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4∼6공장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기에 주택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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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X-A·C노선 평택지제역 연장 추진
평택지제역에는 수서고속철도(SRT)와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간다.
오는 2025년부터는 KTX 수원발 열차도 정차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신규 택지 조성으로 교통 수요를 확보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GTX-C 노선이 연장될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GTX 노선 연장이 확정되면 모두 5개 철도 노선이 지나게 된다.
도로 교통과 관련해선 고덕국제신도시와 평택시청을 잇는 간선급행버스(BRT) 체계를 구축하고, 구도심(서평택)과 신도심(동평택)을 잇는 도로를 확장해 상습 정체구간을 줄인다.
평택지제역 주변에는 철도, 버스 환승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연결하는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를 짓는다.
신규 택지 조성으로 평택지제역 인근은 기존의 고덕국제도시, 평택 브레인시티와 묶여 경기 화성 동탄에 버금가는 경기 남부의 중심도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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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문산, 항공우주 클러스터 배후단지로
진주문산 신규 택지는 경남권 우주산업 클러스터(위성특화지구) 내에 있으며, 경남 진주혁신도시와 맞닿아 있다.
이곳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우주·기업 종사자들을 위한 6천호(공공분양주택 3천호 포함) 규모 배후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정부는 진주문산 공공주택지구와 진주역, 진주고속터미널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2027년 남부내륙철도가 개통하면 서울역∼진주까지 소요 시간이 3시간 30분에서 2시간 20분으로 줄어든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 청취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신규 택지 지구 지정을 마칠 예정이다. 2026년 지구계획 승인과 공공분양주택 사전청약 접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기성 토지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신규 택지 인근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권혁진 실장은 "최근 민간의 주택 공급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공공이 2027년까지 100만호 공공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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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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