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엘앤에프와 손잡고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 짓는다

입력 2023-06-15 18:46  

LS, 엘앤에프와 손잡고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 짓는다
내일 이사회서 투자계획 확정…1조원 투자해 2025년 가동 목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S그룹이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066970]와 손잡고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S[006260]와 엘앤에프는 오는 16일 이사회를 각각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투자계획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예상 투자 금액은 총 1조원으로, 지분율 등은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5년 전구체 공장 가동이 목표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로,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의 원료를 가공해 제조한다. 양극재 원가의 65∼70%를 차지한다.
중국산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전구체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LG화학[051910]은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2028년까지 1조2천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짓고, SK온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의 GEM(거린메이)과 전구체 생산을 위한 3자 합작법인을 세워 새만금에 연산 5만t 수준의 전구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는 국내 기업끼리 힘을 합쳐 소재 국산화를 추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합작을 통해 LS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배터리 소재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7월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즉 '배·전·반'이 이끄는 산업 생태계 속의 소재·부품 등 영역에서 숨은 기회들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며 "2030년까지 기존사업과 신사업의 비중을 5대 5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LS MnM은 지난 3월 충남 아산 토리컴 사업장에 연산 5천t 규모의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했다. LS MnM은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27만t 규모로 확대하고, 황산니켈 전량을 자체 전구체 제조에 사용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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