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경찰 세르비아군에 체포…접경지역 갈등 격화

입력 2023-06-15 20:13   수정 2023-07-15 17:39

코소보 경찰 세르비아군에 체포…접경지역 갈등 격화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코소보의 경찰관들이 세르비아군에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발칸반도의 화약고'라는 별명이 붙은 코소보에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는 이날 세르비아에 구금 중인 자국 경찰관 3명의 석방을 촉구하면서 국경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세르비아군이 전날 국경을 침범해 코소보 경찰관 3명을 납치해갔다는 게 코소보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반면 세르비아 정부는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코소보 경찰관 3명이 국경을 넘어와 체포했다고 반박, 체포 지점을 둘러싼 양국의 발표가 엇갈리고 있다.
코소보 정부가 국경 통제 강화 조치에 따라 세르비아 번호판을 단 트럭의 코소보 입국을 금지하면서 이날 오전부터 코소보 북부 메르다레의 국경 검문소에는 트럭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알바니아계가 다수인 코소보는 과거 세르비아의 자치주였는데, 코소보가 독립을 추진하자 세르비아의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1998~1999년 코소보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청소를 벌였다.
결국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공식 선언했으나 세르비아는 지금도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99개국은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한 반면, 러시아와 중국 등은 코소보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세르비아를 지지하고 있다.
현재는 코소보 인구의 92%를 알바니아계가 차지하고 있고 세르비아계는 6%에 그치지만 세르비아계는 코소보 정부를 인정하지 않으며 갈등을 일으키고 있으며 세르비아도 코소보의 세르비아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달 29일엔 코소보 북부 즈베찬에서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알바니아계 시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평화유지군(KFOR)과 충돌, 나토 평화유지군 약 30명과 세르비아계 주민 52명이 다치면서 갈등이 격화한 바 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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