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디폴트 62건…미국 41건으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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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대출 조건이 엄격해지고 생산 투입비용도 늘어나면서 투기 등급 기업들 사이에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수익성이 약하고 부채 부담이 큰 기업, 특히 주로 대출 시장에서 차입하는 기업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투기 등급 기업의 디폴트 비율이 연말까지 장기평균인 4.1%를 넘어 4.6%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4월 말 5%로 정점을 찍은 후 그다음 달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하이일드 채권의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금리 격차)가 5월 말 460bp(1bp=0.01%포인트)에서 향후 4분기 동안 532bp로 확대되고, 미국 실업률이 같은 기간 3.7%에서 4.8%로 높아지는 동시에 글로벌 경기침체도 내년까지 지속될 것을 전제로 산출된 것이다.
보고서는 이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기업 디폴트 건수가 62건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지난달 16건으로 전달인 4월의 12건에서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에 집중돼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41건과 1건으로, 이 지역의 지난해 같은 기간 16건에서 크게 늘었다. 유럽과 남미,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은 각각 11건, 7건, 2건이었다.
디폴트가 집중된 5개 업종은 비즈니스 서비스, 의료ㆍ제약, 소매, 통신, 호텔ㆍ 게임ㆍ레저라고 무디스는 덧붙였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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