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권혜진 기자 = 한국토지신탁[034830]은 서울 여의도 삼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의 예비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토지신탁은 삼익아파트 신탁재건축추진위원회가 지난 10일 소유자 총회를 열어 예비신탁사로 한국토지신탁을 선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며 "재건축이 숙원이었던 곳인 만큼 우리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시작으로 여의도 일대 다수 사업장에서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입지를 굳혀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익아파트는 신탁방식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 618세대, 오피스텔 114세대 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삼익아파트를 포함해 여의도 일대 노후 아파트 단지는 안전진단 통과 후 재건축이 확정됐으나, 2018년 서울시가 발표한 여의도 통합개발계획이 표류하면서 사업이 정체됐다.
그러다 지난해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 규제를 완화하고, 여의도 아파트 단지별로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방침을 세우며 4년 만에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최근 정비업계에선 공사비 인상 등을 두고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해지자 신탁 방식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삼익아파트도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신탁 방식은 신탁사가 수수료 등을 받고 조합 대신 사업비 조달부터 분양까지 재건축 업무를 대신 추진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다만 주민들은 신탁 수수료 등을 부담하고 토지 면적 3분의 1 이상을 신탁 등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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