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사망자 수 현격히 줄어"…무상 치료 중단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이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다.
1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응우옌 티 리엔 보건부 차관은 이틀 전 회의 석상에서 "코로나를 감염병 A그룹에서 제외하고 B그룹으로 분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중에 관련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A그룹에는 조류 인플루엔자(H5N1)와 천연두, 뎅기열, 콜레라 등 전염력이 강하고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 포함돼 있다.
독감, 결핵, 수족구병 등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감염병은 B그룹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코로나 확진자는 무상으로 치료받지 못하게 된다.
보건부 관계자는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급격히 줄었을 뿐 아니라 치명률도 말라리아, 디프테리아 등 다른 감염병에 비해 낮거나 비슷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 팜 민 찐 총리는 코로나 종식 선언을 준비하라고 보건부에 지시했다.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 사망자는 총 4만3천206명으로 지난 5개월간 사망자는 20명에 불과했다.
또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12세 이상 인구 대부분이 2차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5일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발령을 해제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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