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RSF 교전 지속…"최근 충돌 중 가장 치명적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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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간 무력 분쟁이 두 달 넘게 지속하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수도 하르툼에서 공습으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최소 17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수단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하르툼 남부 야르무크 지역을 강타한 공습으로 최소 25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17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 여성, 노인이 포함돼 있으며 일부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이날 공습이 정부군 전투기에 의한 것인지, RSF의 드론에 의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최근 양측의 무력 충돌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공습 중 하나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수도 하르툼 북부 위성도시 옴두르만에서도 양측의 교전으로 총성과 포성이 이어졌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RSF는 민정이양 후 조직 통합과 통합 조직의 지휘권 문제로 갈등하다가 지난 4월 15일부터 본격적인 무력 분쟁에 돌입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2천명 넘게 숨지고, 5천여 명이 다쳤다.
특히 최근에는 서부 다르푸르에서 RSF와 아랍 민병대의 민간인 공격이 기승을 부리면서,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RSF의 민간인 공격을 비판한 서다르푸르 주지사가 살해되기도 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양측의 치열한 싸움을 피해 떠난 피란민은 220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약 53만 명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갔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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