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은 시료 생산 수준…기술합작은 검토 단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포스코그룹의 배터리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 김준형 사장은 19일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개발과 관련, "자체 개발과 기술 보유사와의 합작을 통한 공급 등 고객사별 니즈(수요)에 따라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퓨처엠 여자바둑선수단 출정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체 개발은 시료(샘플) 생산 수준에 이르렀으며, 기술 보유사와의 합작은 검토 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LFP 배터리는 핵심광물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니켈, 코발트 등을 사용하지 않아 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성장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달 민간과 손잡고 향후 4년간 233억원을 투입해 양극 소재를 국산화하고, 세계 최고 에너지 밀도를 가진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은 이날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LFP 양극재 수요가 많기 때문에 '소재보국' 사명에 따라 LFP 양극재 개발과 공급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하반기에도) 수주는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 회사의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해 추가 수주의 완급조절을 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최근 캐나다 합작사(JV) 2단계 투자 승인 후 공시했고, 포항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합작을 진행 중"이라며 "삼성 SDI 40조원 수주 건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공급을 위한 추가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현지 배터리소재 시장 진출 계획과 관련해선 "유럽 완성차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고 현지 지출이 필요하지만, 글로벌 투자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유럽 현지 진출의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주가와 관련해서는 "주가의 고평가도 문제지만 저평가도 문제이기 때문에 회사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기업설명(IR)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회사는 국내 대기업 중 외국인 투자 비율이 낮은 편이어서, 이를 높이기 위해 유럽지역 IR 활동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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