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IBK투자증권은 20일 코스피가 단기 과열 양상을 보여 앞으로 5% 내외 조정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2,350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2,650 부근까지 반등해 3개월간 12% 올랐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17% 상승했다.
변준호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일반적으로 약 3개월간 코스피 상승률은 대체로 10%대 초반에서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2분기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를 보면 20주 이격도 프리미엄(20주 이동평균선 대비 이격도에서 100을 제외한 수치)이 경험적 상단에 근접했다"며 "특히 SK하이닉스 과열 정도가 좀 더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변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의 강세 심리가 45%를 웃돌았고 강세에서 약세를 뺀 갭 수치를 보면 20%포인트를 넘어 단기 과열 가능성을 암시해 주고 있다"며 "공포와 탐욕 지수 역시 80을 웃돌아 단기 과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 증시가 대체로 단기 호재를 상당 부분 반영해 악재에 민감할 수 있는 영역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5% 전후 제한적인 범위에서 조정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과거 수출 증가율이 높아지는 구간에선 증시 조정폭이 크지 않았다"며 "2005년 이후 수출 증가율 상승 국면에서 코스피는 평균 조정 기간 18일, 평균 하락률 5% 수준에서 단기 조정을 겪은 후 반등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2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증시는 재료 공백에 따른 단기 조정 양상을 보일 수 있으나, 조정폭이 크지 않아 비중 확대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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