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조사…中 업체 해외 판매량은 증가 추세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비(非)중국계 업체 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 폭스바겐, BMW 등 비중국계 글로벌 업체들의 중국 전기차 시장 내 비중은 2020년 27.4%에서 올해 16.7%로 감소했다.
나머지 83.3%는 중국계 업체가 차지했다.
다만 글로벌 업체들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2020년 36만대에서 2021년 74만대, 2022년 111만대로 연평균 7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계 업체들의 전기차 해외 판매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9년 이후 7% 전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해외 판매 대수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계 업체들의 전기차 해외 판매량은 2021년 17만3천948대에서 지난해 35만4천776대로 뛰어올랐고, 올해에는 4월까지 약 13만대 팔려 연말까지 48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BYD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Atto3), 상하이자동차그룹의 MG 브랜드, 지리자동차와 스웨덴 볼보의 합작 브랜드 링크앤코 등이 지난해부터 유럽과 아시아에서 공격적으로 전기차 판매에 나섰다고 SNE리서치는 전했다.
SNE리서치는 "중국의 자동차·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지자 유럽과 아시아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 시장 점유율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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