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원전 소관 부처장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만나 어민 등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 의사소통을 해달라고 지시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관저에서 만나 이런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방류 관련 공사의 진척과 그동안 어민들과 나눈 의견 교환 상황 등을 수상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달 들어 후쿠시마현과 인근 미야기현, 이바라키현 등 3개 현과 홋카이도의 어업단체 간부들과 잇따라 만났지만, 어민들은 계속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가 이번 달 공표되면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IAEA가 이달 내놓을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올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왔다.
이와 관련, 도쿄전력은 지난 4월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1천30m 길이의 해저터널 굴착을 완료한 뒤 6천t의 바닷물을 주입했으며, 이달 12일부터는 약 2주간의 일정으로 방류 설비 시운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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