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개선 역할론 꺼낸 바이든 "동맹 화해 열심히 노력"

입력 2023-06-20 17:22  

한일관계 개선 역할론 꺼낸 바이든 "동맹 화해 열심히 노력"
외교성과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일본의 태도 바꾸려 노력"
"예전엔 일어나지 않았던 일…상황 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과 관련한 외교 성과를 내세우면서 한일 관계 개선 등을 콕 집어 언급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캘리포니아주(州) 방문 중 로스가토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동맹국들을 다시 화해시키기 위해, 세계를 통합시키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동맹국을 화해시키는 일을 이미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일본의 관여를 끌어내 일본의 한국에 대한 태도를, 국방예산과 유럽에서의 관여와 관련한 태도를 바꾸도록 노력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은 예전엔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라며 "이제 그들은 크게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실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난 뒤 한국과 화해했다"며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올해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에 호응,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복원하고, 한일 간 셔틀 외교가 재개되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된 데 대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한일 관계 정상화와 관련한 미국의 막후 역할론을 내심 내세운 듯한 표현으로도 보인다.
이와 함께 일본이 지난달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아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도 반영된 발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럽에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결속력 등과 관련해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며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도 가동 중"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나토, 유럽연합(EU), 그리고 극동의 지도자들과 개별적으로 또는 줌 회의를 통해 180시간 이상을 함께 보냈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세계에서 존경받기 시작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간 관계 개선을 언급하던 도중 말을 더듬으며 일본의 화해 대상과 관련, "중, 일, 실례합니다, 한국("…rapprochement with Chi, with, with the Jap, with, excuse me, with South Korea")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을 언급하려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 중국, 일본이 입에서 튀어나오며 말이 뒤엉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80세로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 종종 말실수로 인해 지적받곤 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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