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 러셀 크로 영상 메시지로 로마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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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를 찬란한 역사와 혁신적인 미래 기술이 공존하는 로마에서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2차 총회에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의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올라 올해 11월 투표에서 로마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영어로 진행한 PT에서 로마가 내건 '사람과 땅: 도시재생, 포용과 혁신'이라는 2030 엑스포 주제에 걸맞게 인간과 인간의 권리가 환경과 함께할 수 있도록 엑스포 용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엑스포 용지에 들어설 전시관마다 청정에너지 생산 시설을 마련하고, 그 에너지로 건물을 운영하는 식으로 로마에 그간 들어선 적이 없는 규모의 태양 발전소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멜로니 총리는 "우리의 전시공간은 혁신적이고도 지속가능하다"며 "땅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도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6개월짜리 박람회가 끝나고 나서도 엑스포에 참여한 나라가 요청한다면 전시관을 연구·기술센터 등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해 로마와 해당 국가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국 부산에 이어 가장 마지막에 PT를 진행한 이탈리아 로마는 10살짜리 소녀와 이탈리아 최초 여성 우주인 등을 연사로 내세워 로마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유럽 우주국 소속 사만타 크리스토포레티는 로마가 교육, 연구, 공유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위대한 유산을 품고 있는 도시라며 2030년 로마에서 다 함께 새로운 유산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글래디에이터(2000) 주연을 맡아 오스카상을 받은 배우 러셀 크로는 로마 명예 대사로서 로마의 지지를 당부하는 찬조 영상을 보냈다.
현재 투어를 다니느라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러셀 크로는 "로마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수도 중 한 곳으로 항상 모든 인류에게 손을 내밀어준 도시"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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