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21일 한국금융지주[071050]의 계열사가 지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투자자산 리스크가 올해 내내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5천원에서 5만8천원으로 내렸다.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해당 종목의 향후 1년간 예상 수익률이 -15∼15% 범위일 때 '중립' 투자 의견을 내고 있다.
윤유동 연구원은 "2분기에 해외 대체자산 중에 상업용 부동산과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 충당금 반영 등으로 향후에도 충당금을 지속해서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증권을 비롯한 계열사가 지닌 PF를 포함한 투자자산이 연간으로 한국금융지주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융당국의 지침으로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일부를 대출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윤 연구원은 "ABCP 대출 전환 시 자본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 위험 값이 상승해 추가적인 자기자본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16일 한국투자증권의 자본 확충을 위해 4천억원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연결 기준 지배 순이익은 1천742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1%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42.2% 감소한 수준이다.
기업금융(IB)에서는 부동산 PF는 어려웠으나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 등 전통 사업 분야의 성과가 양호할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트레이딩 부문은 2분기 말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운용 손익이 감소했고 기타 부문에서도 해외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4천억원과 CFD 미수채권 충당금 등으로 24억원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