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방문 모디, 빅테크 CEO 연쇄 접촉…인도 IT역량 강화 모색

입력 2023-06-21 10:02  

美방문 모디, 빅테크 CEO 연쇄 접촉…인도 IT역량 강화 모색
백악관 국빈 만찬에 애플·구글·MS 등 CEO들 참석 예정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로 인도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이를 활용해 미국의 첨단기술 동반자 입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이를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뿐 아니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만나 인도의 첨단 기술 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수다르 피차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등 빅테크 CEO들이 22일로 예정된 모디 총리를 위한 백악관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이와는 별도로 23일 IT(정보통신)업계 지도자들과 만나 기술 이전과 중국 집중에서 탈피하는 사업지역 다각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 머스크 CEO와 비공개로 만나 인도 공장 설립에 대해 논의했다고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은 최근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세계 최고의 제조업 강자인 중국과 거리를 두는 상황에서 인도를 역내 외교적, 군사적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국가로 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을 통제하는 가운데 모디 정부도 2020년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국경 충돌 이후 중국 앱 수백개를 금지하는 등 양국 모두 중국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디 총리 방문의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로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관련 규제 철폐가 될 예정이며, 특히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노력의 일환으로 양국은 인도 내 첨단 반도체 제조 촉진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의 1분기 미국 반도체 수출이 4억9천710만 달러(약 6천400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무려 38배나 늘어났으며, 애플은 지난 회계연도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3배로 늘렸다.
또 중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은 인도에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한 정부 승인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양국 기술협력은 국방 분야로도 확대돼 제너럴일렉트릭(GE)과 힌두스탄에어로노틱스는 모디 총리 방문 기간에 인도 전투기용 엔진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국 방위산업체 제너럴 어타믹스도 인도에 드론을 판매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CNBC는 전했다.
다만 인도가 최첨단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전력과 용수를 중단없이 공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또 알파벳과 메타플랫폼, 트위터 등 미국 빅테크는 중국과 같은 검열이 없다는 이유로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하고 있지만 인도 역시 콘텐츠 삭제 요청이 가장 많은 국가 가운데 하나인 데다 지난 3월 인도 법원은 알파벳의 구글에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들 빅테크와 협의와 충돌 과정을 겪으면서 만들어지고 있는 인도의 디지털 관련 새 법안 초안이 몇 주 내 공개될 예정이라면서 이 법안을 통해 인도가 해외기업들에 얼마나 큰 기회를 제공할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adoo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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