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내달 정상회의서 강력한 결정 없으면 우크라 사기 꺾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북미와 유럽 지역 외교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다음 달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확답을 줘야 한다고 우크라이나 고위당국자가 촉구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 웨비나에서 "우리는 나토가 가입 시기는 정하지 않은 채로 우크라이나에 회원국 가입을 초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다음달 11∼12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대한 "강력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꺾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을 통해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됐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지만 나토의 일부 서방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의 가입이 러시아를 자극해 나토와 정면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나토에 가입을 거듭 요구하면서도 러시아와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가입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현실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미국을 찾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가입 시기를 정하지는 않으면서 가입 조건은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관련 내용이 빌뉴스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나토가 빌뉴스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우크라이나의 안보 강화 조치와 관련해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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