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나흘째 '팔자'…코스닥지수도 소폭 올라 880선 바짝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는 22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 속에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2,580대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5포인트(0.24%) 오른 2,588.7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98포인트(0.27%) 내린 2,575.65로 출발했으나 개장 후 소폭 오르며 전일 대비 상승 전환한 상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억원, 76억원씩 순매도 중이다. 이날로 외국인은 4거래일, 기관은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최근 3거래일간 거센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이날 한층 꺾였다.
개인 홀로 25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확인한 매파적 발언을 빌미로 하락 마감했던 지난밤 뉴욕증시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보고를 앞두고 공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기 위한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관련해 "거의 모든 FOMC 위원은 올해 말까지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는가 하면, 이달 금리 동결이 '긴축 중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등 발언이 전반적으로 매파적 성격을 띠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52%), 나스닥지수(-1.21%)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전날 하원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6월 FOMC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것보다 더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경계 심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 이상 급락한 점 등이 국내 증시에도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중이다.
특히 현대차[005380](-1.47%), 기아[000270](-1.19%), 포스코퓨처엠(-1.07%)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전일 대비 상승폭은 0.71%로 크지는 않다.
업종별로 기계(-1.30%), 운수장비(-0.98%), 증권(-0.80%) 등은 전날 대비 하락하고 있지만 전기·전자(0.59%), 전기가스업(0.24%), 보험(0.15%) 등은 소폭이나마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1포인트(0.25%) 오른 877.9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91포인트(0.56%) 내린 870.79로 개장한 뒤 87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3억원, 155억원어치씩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 홀로 12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086520](-1.84%), 에코프로비엠[247540](-0.96%) 등은 하락 중인 반면 포스코DX(3.63%), 펄어비스[263750](1.38%), 더블유씨피[393890](0.98%) 등은 오르고 있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